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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라는 신비한 껍질1월 말 ‘문화연구포럼 G’라는 행사에 다녀왔다. 20~30대 연구자들이 직접 조직하고 청중으로 모인 행사였다. 살짝 놀랍고 반가웠다. 방학 기간인데도 100명 가까이나 모였다니 놀라웠고, 그런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니 반가웠다. 다른 연구자의 발표를 통해 영감을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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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너머의 문제20년 전 공무원 군가산점 폐지 논란이 한창일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투는 걸까.’ 핵심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했다. ‘군입대 문제를 어째서 개인과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간주하는 걸까.’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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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예술이 만났을 때예술가 ㄱ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밥은 좀 먹고 예술 합시다. 예술가도 노동자예요.” 덕분에 예술인 복지제도가 마련됐고 그 밖의 예술-노동 의제들도 공론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 아이티 업계의 노동자 ㄴ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죠. 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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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정상과 비정상 사이방탄소년단(BTS)과 손흥민, 블랙핑크와 류현진 소식이 간간이 들린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스타의 활약이 당사자나 기껏해야 관계자들한테나 좋을 일일 텐데, 이상하게도 우리들 대중까지도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동일시? 허위의식? 애국심? 몇몇 태그들이 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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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몇해 전 야구경기를 보러 갔다가 상대팀 팬이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때 다친 정강이 쪽 상처가 몇년 동안 지워지질 않았다. 흉이 질까 걱정하는 가운데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한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팀 팬들은 매너가 더러워.” 고등학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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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유제(遺題)며칠 전 설리가 출연한 <악플의 밤>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다 얼토당토않은 질문이 똬리를 틀었다. 모두가 87을 추억하고 97에 분노하는 사이, 그 어딘가에 있을 1990년대는 어떻게 기억되고 또 어떻게 남는 걸까. 아이유, 수지, 설리 등의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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