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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 노동과 예술이 만났을 때
    아포리아
    노동과 예술이 만났을 때

    예술가 ㄱ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밥은 좀 먹고 예술 합시다. 예술가도 노동자예요.” 덕분에 예술인 복지제도가 마련됐고 그 밖의 예술-노동 의제들도 공론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 아이티 업계의 노동자 ㄴ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죠. 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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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아포리아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몇해 전 야구경기를 보러 갔다가 상대팀 팬이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때 다친 정강이 쪽 상처가 몇년 동안 지워지질 않았다. 흉이 질까 걱정하는 가운데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한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팀 팬들은 매너가 더러워.” 고등학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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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남성 너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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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남성 너머의 문제

    20년 전 공무원 군가산점 폐지 논란이 한창일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투는 걸까.’ 핵심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했다. ‘군입대 문제를 어째서 개인과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간주하는 걸까.’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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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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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소식을 접한 순간,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암투와 반전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임금 세종과 반체제 세력의 수장 가리온 사이의 언쟁이 인상 깊었다. 가리온은 세종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백성이 글을 알게 되면 읽게 될 것이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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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의 주범으로서 기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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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국의 주범으로서 기득권

    일본 대중문화에 ‘세카이계’라는 용어가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 라이트노벨 등에서 중요한 서사적 경향을 이루는 작품 계열이다. (남녀) 주인공 사이의 친교적 관계성이 세계 전체의 위기와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라고 보면 되겠다. 기원적으로 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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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의 유제(遺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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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의 유제(遺題)

    며칠 전 설리가 출연한 <악플의 밤>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다 얼토당토않은 질문이 똬리를 틀었다. 모두가 87을 추억하고 97에 분노하는 사이, 그 어딘가에 있을 1990년대는 어떻게 기억되고 또 어떻게 남는 걸까. 아이유, 수지, 설리 등의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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