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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아포리아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소식을 접한 순간,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암투와 반전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임금 세종과 반체제 세력의 수장 가리온 사이의 언쟁이 인상 깊었다. 가리온은 세종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백성이 글을 알게 되면 읽게 될 것이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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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의 주범으로서 기득권
    아포리아
    파국의 주범으로서 기득권

    일본 대중문화에 ‘세카이계’라는 용어가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 라이트노벨 등에서 중요한 서사적 경향을 이루는 작품 계열이다. (남녀) 주인공 사이의 친교적 관계성이 세계 전체의 위기와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라고 보면 되겠다. 기원적으로 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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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의 유제(遺題)
    아포리아
    1990년대의 유제(遺題)

    며칠 전 설리가 출연한 <악플의 밤>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다 얼토당토않은 질문이 똬리를 틀었다. 모두가 87을 추억하고 97에 분노하는 사이, 그 어딘가에 있을 1990년대는 어떻게 기억되고 또 어떻게 남는 걸까. 아이유, 수지, 설리 등의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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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인권과 데이터-커먼즈
    아포리아
    정보인권과 데이터-커먼즈

    정부에서는 ‘데이터 3법’, 시민사회에서는 ‘개인정보 3법’이라 부른다.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으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도해서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법안을 일컫는다. 흥미롭다. 같은 법안을 두고 표현이 다르지 않은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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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 그리고 삐라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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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 그리고 삐라의 교훈

    이른바 ‘가짜뉴스’로 고민들 해봤을 것이다. 태극기 집회, 유튜브…. 여기저기서 별별 이야기들이 오르내린다. 대통령에게 막대한 양의 금괴가 있다는 낭설에서부터 입에는 담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음담패설에 이르기까지. 어디 그뿐일까. 동성애, 난민, 이슬람 혐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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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남성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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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남성의 ‘경험’

    며칠 전 청소년 인문학 캠프가 있어서 문화사회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특강을 다녀왔다. 물론 주최 쪽에서 만든 보도자료만큼 말끔한 자리만은 아니었다. 특강 직전부터 캠프 책임자가 언질을 주기도 했었다. “전반적으로 여학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남학생들은 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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