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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아포리아
    도덕적 파국의 밑바닥

    소식을 접한 순간,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암투와 반전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임금 세종과 반체제 세력의 수장 가리온 사이의 언쟁이 인상 깊었다. 가리온은 세종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백성이 글을 알게 되면 읽게 될 것이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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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남성 너머의 문제
    아포리아
    20대 남성 너머의 문제

    20년 전 공무원 군가산점 폐지 논란이 한창일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투는 걸까.’ 핵심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했다. ‘군입대 문제를 어째서 개인과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간주하는 걸까.’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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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아포리아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몇해 전 야구경기를 보러 갔다가 상대팀 팬이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때 다친 정강이 쪽 상처가 몇년 동안 지워지질 않았다. 흉이 질까 걱정하는 가운데 한동안 내 머리를 지배한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팀 팬들은 매너가 더러워.” 고등학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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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과 예술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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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과 예술이 만났을 때

    예술가 ㄱ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밥은 좀 먹고 예술 합시다. 예술가도 노동자예요.” 덕분에 예술인 복지제도가 마련됐고 그 밖의 예술-노동 의제들도 공론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 아이티 업계의 노동자 ㄴ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죠. 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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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주의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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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주의의 끝자락

    어느 주간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20대들의 반(反)다문화 성향이 제일 강하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노무현 정부 이래로 가장 다문화주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에게서 가장 반다문화적인 정서가 관찰되다니.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가 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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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한 바이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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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바이럴 마케팅?

    그런 적이 있었을 것이다. 대체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특정 노래나 가수가 가요 차트를 점령해서 알쏭달쏭했던 적 말이다. 이상한 일이 반복되면 누구나 의심이란 걸 하기 마련이다. 1월4일 에스비에스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음원 사재기 논란을 다루면서 ‘바이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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